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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을 정말 좋아하는 저에게 엘리멘탈이란 영화를 먼저 본 아이들이 강력 추천했던 기억이 나네요. 일단 과학적 요소를 캐릭터화해서 보여준 게 너무 흥미로웠고 보는 내내 가족의 의미와 내 자녀에게 나는 어떤 부모가 돼야 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환상의 세상과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 부모에게는 삶의 방향에 대해 한번쯤 되짚어보게 만드는데요. 오늘 이 애니메이션을 만든 피터 손 감독의 성장 배경과 그가 그런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픽사 스튜디오의 환경과 그의 대표작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피터 손 감독의 성장배경

피터 손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그의 부모는 한국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후 자년를 키우며 손 감독에게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쳤으며 성장하는 중에 부모님을 통해 이민자로서의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이런 배경은 나중에 그의 작품 세계에 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피터 손은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아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서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며 여러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게 되는데 훗날 그 경험 덕분에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일하게 됩니다. 그는 2000년에 픽사에서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같은 작품의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넓혔고 라따뚜이에서는 캐릭터의 목소리역도 맡는 둥 다양한 역할을 해냄으로써 픽사 스튜디오에서도 인정받는 작업가로 자리매김을 하게 됩니다. 손 감독을 제대로 알리게 된 엘리멘탈은 그의 성장배경을 감성적으로 풀어내면서 많은 사람에게 가족의 의미와 감동을 주게 됩니다.

픽사 스튜디오의 환경

피터 손은 한 인터뷰에서 픽사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말한 적이 있는데요. 영화 제작 과정을 서로 공유하며 동료들간의 협력이 아주 큰 시너지를 발휘한다고 말합니다. 창의적인 커뮤니티 속에서 일하는 것이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지를 강조하며 이렇게 서로에게 의견을 나누고 배우는 환경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합니다. 픽사내부의 작업자들은 서로가 다른 작업을 함에도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로 특히 동료들이 자신의 작업에 대해 진심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문화를 통해 영화제작이 이루어지고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감독으로서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피터 손의 이민자 생활이란 개인적 경험이 픽사의 이런 작업환경과 맞물려 스토리가 어떻게 발전하는지를 엘리멘탈 작품을 통해 느꼈다고 말합니다.

굿 다이노

굿 다이노는 피터 손의 첫 장편 영화로 감독 데뷔작입니다. 공룡이 멸종하디 않고 여전히 존재하는 지구에서 어린 공룡과 꼬마 인간 소년의 우정을 보여주는데 이 영화는 제작과정중에 감독이 교체되면서 그가 영화감독을 맡게 됐는 드으이 여러 차례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팀의 협력을 통해 작업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지구의 아름다움을 너무 멋있게 표현한 장면들이 많은데요. 그는 실제로 미국 서부의 자연경관을 직접 방문해 연구하고 픽사의 애니메이터들과 함께 자연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나 질감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날씨와 지형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런 그의 행보가 굿다이노의 광활한 자연을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한 것이죠. 저도 굿다이노를 보며 하늘이나 물, 웅덩이, 낙엽 그 모든 게 진짜 같고 만져지는 것 같은 생생한 느낌을 받았었답니다. 또한 가족적 가치와 주인공의 성장의 서사를 잘 풀어낸 애니메이션입니다.

엘리멘탈

엘리멘탈은 저희 자녀와 함께 3번이상은 본 것 같은데요. 피터 손의 이민자로서의 개인적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요소들이 살아가는 엘리멘트 시티를 아름답게 보여줍니다. 물, 불, 흙, 공기의 성질을 캐릭터화해 중간중간 나오는 과학적인 요소를 너무 즐겁게 풀어냈습니다. 자연 요소가 가진 특징에 생명력을 넣어서 캐릭터로 구현해야 했기 때문에 10,000개 이상의 관절을 가진 애니메이션 모델을 개발해 물, 불 같은 형태가 자유로운 캐릭터가 사람처럼 움직이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주를 이루는 이민자의 경험은 본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팀원들과의 긴밀한 피드백으로 협업을 이뤄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 나갔습니다. 이민자들의 정체성과 가족 간의 세대 갈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진행했으며 불과 물의 상반된 특성은 손 감독이 이민자로서 느꼈던 문화적 충돌을 상징한 것이라고 합니다. 피터 손은 부모세대의 희생을 기리고, 가족의 희생과 사랑 그리고 정체성의 성장에 대해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했습니다. 특히 엘리멘탈의 불원소에 보여지는 공동체와 전통을 중시하는 문화는 한국인 관객들이 더욱 공감할 수 있었던 포인트가 컸기 때문에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렇다는 건 해외에서는 문화적 차이로 한국만큼의 감동의 포인트는 아니었을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참신한 묘사와 연출 과학적 원리에 따른 원소들이 서로 얽히며 일어나는 관계성에 대해서는 호평할 만한 작품입니다. 흥행반열에 오른 엘리멘탈은 픽사 내부에서 속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하는데 앞으로 손감독이 어떤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낼지 개인적으로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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