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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카 와이티티가 살아온 삶, 연기력과 연출 스타일, 여담

by 부레옥잠잠 2024. 10. 3.

 

유쾌하고 즐거운 마인드를 가진 타이카 와이티티는 유머를 녹여내 감동적으로 이야기를 몰아갈 줄 아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실한 감독이자 배우입니다. 오늘은 타이카 와이티티의 삶을 알아보고 배우와 감독일 때 어떤 스타일을 보여주는지와 영화 밖의 여담도 짤막하게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타이카 와이티티가 살아온 삶

1975년 러시아계 유대인 어머니와 마오리족의 혈통이 섞인 혼혈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타이카 와이티티는 배우로도 왕성하게 활동했고, 코미디 작품에 많이 출연을 했습니다. 5살 때 부모가 이혼하며 어머니와 살게 되어 유대인의 이름으로 불리게 됐지만 완벽한 유대교인이 아닌 어머니였기 때문에 유태인 생활양식을 배우지는 않았습니다. 9살부터 연극 활동을 시작해 영화 연출을 독학으로 배웠다고 합니다. 그는 연기, 미술, 사진, 문학 등 다양한 예술분야를 섭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2004년 차 두 대, 하룻밤이라는 단편영화를 연출하며 아카데미 단편 영화상 후보에 올랐고 2017년 토르:라그나로크를 제작하면서 평이 안 좋았던 토르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흥행시키게 됩니다. 이때부터 그는 블록 버스터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2018년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타이카 와이티티는 배우이자 영화감독, 각본가로서 현재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감독들 중 한 명입니다.

연기력과 연출 스타일

배우로서의 타이카 와이티티는 개구지거나 과장되고 소란스러운 연기가 특징으로 짐캐리처럼 코미디에 정평이 나있습니다. 마오리족 발음이 살짝 섞인 그의 독특한 억양도 캐릭터 구축에 한몫을 했죠. 게다가 악역이나 진지한 역할도 잘하는 편이라 조조 래빗에서의 히틀러 연기는 괴상하고 웃기기도 하며 후반부에 조조를 압박하는 연기에서는 제법 무서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프리카이에서도 메인 악역을 맡았는데 도끼를 들고 컴퓨터를 부수러 가는 장면은 그간 모자란 사람 같았던 모습과 대비되며 괴상한 공포감을 극대화했습니다. 감독으로서의 그의 연출스타일은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성숙하고 능동적이게 비추거나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영상미나 툭툭 던지는 짓궂은 개그가 많이 도드라집니다. 이는 웨스 앤더슨 영화감독과 매우 닮은 부분이라는 평가도 있죠. 코미디뿐만 아니라 진지하고 따뜻한 스토리의 연출력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조조 래빗 작품에서도 코미디 성격만 있지 않고 눈물이 앞을 가릴 만한 감동적인 장면으로 가득합니다. 와이티티 작품의 특징인 짓궂은 장면들이 오고 가면서 빌드업을 하다가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될 때마다 작품의 감동을 효과적으로 키워주기도 합니다. 조조 래빗(2019)은 와이티티의 풍자적이고 감독적인 연출 스타일이 극대화된 작품으로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코미디와 감동을 적절히 배합해 나치 독일 시대의 잔혹한 현실을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연출해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하였고 비평가와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았습니다. 토르:라그나로크(2017)는 와이티티 감독의 유머와 스타일을 반영해 성공적으로 흥행을 시킨 작품으로 토르 시리즈의 구세주로 등극합니다. 비평적, 상업적 성공을 이뤄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신인 감독들 중 하나로 명성을 었었죠. 다만 토르:러브 앤 썬더는 역대 마블 영화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게 되면서 현재까지 비평이 악화되는 추세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와이티티 감독의 독특한 유머 코드는 양날의 검인 셈인데 토르:라그나로크와 내 인생 특별한 숲 속 여행 작품에서처럼 잘 통하면 매력이 극대화되지만 토르:러브 앤 썬더 작품처럼 그의 독특한 개그가 유별나고 거슬리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와이티티 감독의 첫출발에서부터 토르:라그나로크까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류의 작품이 흔하지 않아서 반응이 좋았다면 이제는 고정된 그의 스타일이 익숙해지고 흥미를 유발하지 못한 것이 그 이유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감독의 초기 작품을 정의했던 섬세한 장르적 균형을 잃고 코미디에 비중이 치우치면서 와이티티가 말하는 균형은 보이지 않고 진정성이 유머에 가려졌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앞으로 와이티티의 차기작은 관심을 받을 것이며 다양한 장르에서 혁신적인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담

타이카 와이티티는 성격이 굉장히 유쾌한 사람입니다. 촬영장에서 노래를 틀어놓거나 배우들과 격의 없이 장난도 치며 밝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듭니다. 그린 랜턴:반지의 선택에선 톰 칼마쿠 역으로 출연했고, 주인공의 친구 역할로 나왔습니다. 다만 주인공으로 나왔던 라이언 레이놀즈와 와이티티는 이 작품을 흑역사라고 여긴다네요. 그는 배우로 활동할 때와 감독으로 활동할 때의 성을 다르게 썼었는데, 배우로는 어머니성을 따른 타이카 코헨이란 이름으로 활동했고 감독으로는 아버지성을 따른 타이카 와이티티란 이름으로 활동했습니다. 현재는 타이카 와이티티로 통일해서 활동한다네요. 그리고 그는 배우 겸 감독으로서는 드물게 광고 연출 경력이 많습니다.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선명한 색감의 영상미로 광고에서도 좋은 평을 들으며 2020년 크리스마스 버전의 코카콜라 광고도 연출했습니다. 와이티티가 감독한 작품에도 본인이 연기자로 출연한 경우가 많습니다.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2014)에선 주인공 비아고를 토르:라그나로크(2017)에서 코르그역을, 조조 래빗(2019)에서는 히틀러역할로 등장했으니 영화 감상포인트로 관람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